연예인·승무원 등 인터넷에서 마약 구입해 투약… 90여명 무더기 적발

연예인·승무원 등 인터넷에서 마약 구입해 투약… 90여명 무더기 적발

기사승인 2016-11-08 11:18:10 업데이트 2016-11-08 15:51:17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유명 연예인과 승무원 등이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구입,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8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탤런트 A(33)씨와 모 항공사 승무원 B(23·여)씨 등 90명을 적발해 이들 중 6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8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피의자들은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인터넷에 게재된 마약 판매 글을 보고 연락해 필로폰, 대마 등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오랜 기간 방치된 게시판 등지에 올라온 "아이스(마약) 팝니다"라는 글을 보고 판매자와 접촉, 텔레그램이나 위챗 등 외국 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아 마약을 구입했다.

이 중 탤런트로 알려진 A씨는 "호기심에 대마를 구입해 흡입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SBS 드라마 '타짜'와 '온에어'를 비롯해 2012년 SBS '부탁해요 캡틴', 올해 2부작 특집극 '영주'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승무원 B씨는 대마 외 향정신성 마약류인 엑스터시 양성 반응도 보였다.

또 필로폰을 인터넷에서 구입해 투약한 이들 중에는 인천 폭력조직의 30대 행동대원 2명과 20대 탈북민 여성 1명도 포함됐으며, 구속되거나 입건된 90명 가운데에는 판매자 6명 외에도 마약을 팔겠다고 속여 금품만 받아 챙긴 사기범 7명도 적발됐다.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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