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다니던 강남 성형외과, 朴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부터 靑 선물세트 선정까지

최순실 다니던 강남 성형외과, 朴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부터 靑 선물세트 선정까지

기사승인 2016-11-09 09:04:18 업데이트 2016-11-09 09:10:13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최순실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최순실 모녀가 다닌 것으로 여겨지는 강남의 한 성형외과가 특혜를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최순실 모녀가 다니던 서울 강남의 한 소형 성형외과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병원의 성형외과의는 지난해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행사에 동행했다. 또한 이 병원이 만든 화장품이 올해 청와대 설 선물세트로 선정됐으며, 각종 실적 등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유명 면세점에도 입점했다. 특히 이 병원 원장은 최순실이 다닌 교회에서 강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진이 확보한 병원 고객 명단에는 '정유연'이라는 이름과 ‘최’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최'는 최순실로 추측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외에도 한 민간컨설팅 회사 대표 A씨는 인터뷰에서 "조원동 전(前) 경제 수석 당시 '실을 이용해 피부 시술을 하는 뛰어난 병원과 회사가 있는데 해외 진출을 도와주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병원의 해외 진출은 해외 진출을 위한 병원의 자체 기반이 없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무산됐다. 그로부터 석 달 뒤인 6월 청와대 인사에서 조 전 수석이 교체됐다. 

당시 조 전 수석은 자신의 지인들에게 "당시 병원을 도우라고 한 건 VIP 지시로 이뤄진 일이다. 내 인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병원 측은 법적으로 비밀유지 의무가 있어 환자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선 언급할 수가 없고, 경제사절단 포함 역시 청와대와는 아무 관련 없이 정당한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뉴스룸'은 전국 기준 9.09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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