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핑축제' 광군제 기간 티몰 입점한 한국기업 '好好'

중국 '쇼핑축제' 광군제 기간 티몰 입점한 한국기업 '好好'

기사승인 2016-11-14 17:23:06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11월 11일)를 맞아 중국에 진출한 한국 대표기업들이 웃었다. 알리바바 티몰에 입점한 주요 업체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중국 법인 이랜드차이나는 지난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3억2900만 위엔(한화 약 56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광군제 매출 1억7500만 위엔(한화 약 317억 원)보다 89% 증가한 수치다. 같은 날 알리바바 그룹의 거래액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성장률이다.

지난 11일 오전 1시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으,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한 예약 판매에서는 보름 만에 100억원을 돌파했다.이랜드차이나는 2013년부터 참여하기 시작해 2013년에는 50억원, 2014년 200억원, 2015년 317억원(1억7500만 위엔)의 매출액을 달성한 바 있다.

이랜드차이나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프리치, 스코필드, 로엠 등 20개 패션 브랜드들의 개별 브랜드관을 열었다. 회사측은 여성복 브랜드의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랜드차이나는 물류 인원을 기존보다 20배 추가 배치하고, O2O(Online to Offline)시스템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활용해 재고 부족 현상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이랜드차이나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의 절대강자인 알리바바 그룹과의 꾸준한 협업으로 중국 고객의 니즈에 맞춰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최종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매출액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휴롬도 ‘광군제’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판매량을 경신했다.휴롬은 광군제에 참여해 하루 만에 총 6만여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22% 증가한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휴롬은 지난해 광군제에서 2초에 1대씩 제품이 팔리며180억원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휴롬은 건강한 주스문화를 중국에 알리기 위해 지난 2013년 8월 중국 상하이에 휴롬주스카페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3년 만에 중국 내 63호점을 오픈한 상태다. 

특히 알리바바에서 운영하고 있는 티몰의 메인 페이지를 비롯해 소형가전 페이지에서 필립스 등과 나란히 최상단에 소개됐다. 티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가전 가운데 상위 10개 제품의 평균 가격보다 약 4배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구매했다. 

휴롬 중국본부 김재희 본부장은 "휴롬은 작년의 성공에 이어 올해도 8월 중순 광군제 킥오프 미팅부터 알리바바 측에서 주요 브랜드사로 초청받아 제품선정, 가격설정, 생산, 물류등 모든 제반 준비를 마치고, 9월부터는 많은 물량에 대비해 미리 나눠서 선적, 출고하며 광군제에 철저히 대비해 왔다”고 밝혔다.

티몬이 운영하는 티몰 글로벌 자체 스토어에는 광군제 기간 동안 총 30만9000명이 방문, 6만4000건의 주문이 발생해 총 15억3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티몬은 일반적으로 광군제 기간의 전체 매출 가운데 예약 기간에 60%, 11일 당일 정식제품 판매에서 40%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10일까지 예약 기간에 사전예약 ​제품을 대상으로 11억원을 올리고 11일 당일 정식제품판매에서 4억3000만원을 달성하며 광군제 최초 목표액인 13억원보다 15%를 초과 달성했다.

티몬은 광군제를 앞두고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90여개 브랜드, 600여개 상품을 기존 할인가에 추가로 20%까지 할인을 적용해 판매했다. 참고로 이 가운데 국내 중견/중소 기업 제품은 전체 판매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 비중으로도 40%이상이다.

티몬 측은 이같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리게 된 이유를 티몰과의 독점업무협약을 통한 마케팅지원과 함께 자체 프로모션을 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중국 에이전트를 쓰지 않고 직접 본사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 점도 매출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김진수 티켓몬스터 중국사업총괄은 “현재까지 직접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중국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왕홍과 연계하는 등 매출 확대를 위해 알리바바 플랫폼과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핵심 브랜드와 더불어 인지도가 낮은 중소브랜드의 집중 육성을 통해 중국내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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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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