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4일 오전 면세점 사업 관련 의혹과 관련해 SK그룹과 롯데그룹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서린동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정책본부 등 사무실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와 롯데그룹 정책본부 모두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다.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지난 6월 10일에도 롯데그룹 비리 수사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게 압수수색을 당했다.
검찰은 두 그룹이 면세점 사업 선정과 관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했는지 수사 중이다. 두 그룹이 두 재단에 거액을 내고, 최순실씨 영향력을 이용해 면세점 사업을 따내려고 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본부는 최근 서울중앙지검 롯데그룹 비리 수사팀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
SK그룹은 미르재단에 68억원, K스포츠재단에 43억원을 출연했다. 롯데그룹은 미르재단에 28억원, K스포츠재단에 17억원을 냈다. 박 대통령은 올해 2월과 3월 각각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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