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부총리 “국정화 철회 아냐, 28일 현장검토본 공개 진행”

이준식 부총리 “국정화 철회 아냐, 28일 현장검토본 공개 진행”

기사승인 2016-11-27 20:03:42 업데이트 2016-11-27 20:03:49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 사실상 철회를 하는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이준식 부총리가 “현재로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가능성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최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 청와대와 교육부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 아니냐는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원래 내년 3월에 공개하는 게 처음에 제시했던 시점이고 원칙적으로 정해진 방향”이라며 “다만 교육부가 판단한 입장을 청와대와 조율했고 청와대가 그 점에 대해 검토를 하겠다는 수준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가 언급한 ‘교육부가 판단한 입장’은 현장검토본 공개 이후 현장에서 교과서를 적용할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 적용 방안으로는 국정 교과서 적용시기를 2018년으로 미루고 시범학교에만 적용하는 방안, 검정교과서와 혼용해 일선 학교에서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에서 이 부총리는 “예정대로 28일 현장검토본을 공개하고 이후에 현장에서 (이 교과서를) 적용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답변을 해 국정화 철회 방침을 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일각에서 철회 이야기가 나오는데 철회한다면 무슨 고민을 하겠냐. 철회는 아니며 현장검토본을 공개한 뒤 현장 반응을 봐서 여러 검토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어 이 부총리는 “현장 적용 방안 결정시점은 현장검토본에 대한 의견 수렴이 끝나는 12월23일이 데드라인(최종시한)”이라며 “교과서와 관련해 청와대와 교육부가 반목하고 충돌하고 각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는데 사실이 아니다. 청와대 입장이 따로 있고 교육부 입장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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