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롯데 계열사 전방위 조사…사드 보복 추정

중국 정부, 롯데 계열사 전방위 조사…사드 보복 추정

기사승인 2016-12-02 09:54:32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중국 정부가 자국에 진출한 롯데그룹에 대해 전방위 조사에 나서 그 원인이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요청으로 진행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부지 제공에 따른 보복으로 추정된다. 

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달 29일부터 중국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의 전 사업장에 대해 세무조사 및 소방 위생점검, 안전점검 등 전방위 조치에 나서고 있다. 

상해에 위치한 롯데 헤드쿼터 사무실과 선양 청두 등의 중국 내 150여개 롯데 점포에 들어가 소방안전 점검과 위생점검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제과 등 중국 공장에도 들어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사가 이례적이라 롯데그룹이 한국정부에 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하는 데 대한 보복성 조치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6일 롯데가 소유한 경북 성주의 골프장을 사드배치 부지로 사용하고 보상을 해주는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자료 제출을 지시한 곳들도 있어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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