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탈당파8인 "박근혜 탄핵부터"…비박계에 동참 촉구

새누리 탈당파8인 "박근혜 탄핵부터"…비박계에 동참 촉구

기사승인 2016-12-04 18:35:54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전·현직 의원 8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후 흔들리고 있는 비박계(비박근혜)를 향해 “허망한 박 대통령과의 약속에 기대지 말고 (비박계가)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대통령 탄핵에 동참을 촉구했다.  

남경필 경기지사, 김용태 무소속 의원, 김상민·박준선·이성권·정두언·정문헌·정태근 전 의원 등은 4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미 새누리당 내 친박계(친박근혜)는 저질 정치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폐족 단계에 와 있다”며 “비상시국회의가 친박과 함께 적당한 타협을 하게 된다면 똑같은 폐족의 위기에 몰리게 될 것”이라고 비박계를 압박했다.  

이 자리에서 남 경기지사는 “탄핵부터 하고 정치적 해법 마련은 그 이후에 하면 된다”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대통령과의 약속은 어떤 약속이든 허망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성공시키지 못한다면 박영수 특검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를 당하지 않는다면 박 대통령과 그 일파는 갖은 수단을 동원해 특검을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박 대통령의 퇴진 약속이 있으면 탄핵은 필요없다’는 새누리당의 논리는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박 대통령의 헌법 질서 문란과 법치 훼손에 대해 국회가 탄핵 절차를 밟지 않는다면 국회가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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