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이재용 부회장에게 쏟아진 많은 질문 중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2008년 전략기획실 해체 등을 약속한 것을 지키라는 요구가 반복됐다. 당시 전략기획실은 삼성 그룹의 수뇌부 역할로 현재의 미래전략실과 같은 역할이었다.
이날 오후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이 미래전략실 해체 약속을 지킬 수 있겠느냐고 재차 추궁하자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전략실에 관한 의혹과 부정적 시각이 많은 것을 느꼈다”며 “선대 회장께서 만들고 유지한 것이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국민여러분께나 의원들께 이렇게 부정적 인식 있다면 없애겠다”고 말했다.
오전부터 최순실 일가 지원 등에 미래전략실이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질의가 이어진 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발언은 사실상 미래전략실 해체를 약속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또는 축소 가능성은 삼성의 조직 체질개선 움직임이 본격화 된 올해 수차례 재계에서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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