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삼성전자 인수 후에도 조직 유지”…장기적 시너지 기대

하만 “삼성전자 인수 후에도 조직 유지”…장기적 시너지 기대

기사승인 2016-12-09 17:57:11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음향기기와 자동차 전장 사업의 강자인 하만이 삼성전자에 인수된 후에도 독자적 경쟁력은 유지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9일 계열 브랜드 JBL 70주년 기념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한 김한준 하만 코리아 총괄사장은 “내년 하반기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가 큰 무리 없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만코리아 내부 조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현재 추진하거나 진행 중인 하만의 비즈니스는 유지하고 발전해야 할 분야는 삼성전자와 협업하는 방안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해 양사가 독자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기회 확대를 노릴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초 하만 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업계는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의 비약적인 영향력 확대를 전망했다. 하만을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폭스바겐 그룹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를 파트너로 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현대자동차에도 하만의 렉시콘, JBL 브랜드의 카오디오가 적용되고 있다.

김 사장은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로부터 “향후 삼성전자와 하만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확인했다”고도 덧붙였다.

팔리월 하만 CEO는 지난달 21일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해 “하만이 보유한 자동차 고객사들과의 오랜 관계와 삼성전자의 모빌리티, 5G 네트워크 관련 기술 접합으로 향후 자율주행 솔루션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와 하만은 독자적인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상호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전장 사업 등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노선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만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헤드폰, 이어폰, 소형 TV 스피커 등 17종의 신제품을 발표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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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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