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UHD 방송 표준에 ‘HDR10·HLG’ 채택

유럽 UHD 방송 표준에 ‘HDR10·HLG’ 채택

기사승인 2016-12-16 15:52:50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유럽 디지털영상방송(DVB)자문위원회가 오픈 플랫폼 HDR 기술인 ‘HDR10’과 ‘HLG’를 차세대 UHD 방송 표준으로 채택했다.

DVB는 2014년 UHD 1단계 방송 규격을 발표한 데 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단계 규격을 지난달 17일 발표했다. DVB는 유럽 내 방송 송수신을 위한 기술 표준을 정하는 국제기구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등에서 DVB 규격을 채택하고 있다.
 
2단계 규격의 특징은 UHD TV 방송의 화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HDR 기술이다. 움직이는 사물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50·60Hz 이상의 초당 프레임수를 지원한다.
 
새로 포함된 HDR 표준 HDR10, HLG 기술은 UHD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무료로 업계에 공개되는 오픈 플랫폼 형태다. HDR은 밝은 부분을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 영상의 입체감과 표현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HDR10은 삼성전자가 소속된 ‘UHD 얼라이언스’가 채택한 기술로 섬세한 화질 표현이 장점으로 꼽힌다. 헐리우드 영화사들과 넷플릭스, 아마존 등 콘텐츠 배급사에서 사용되고 있다. 
 
HLG는 화면을 세밀하게 재현하기 위한 메타데이터가 별도로 필요 없어 촬영 영상의 후작업이 불가능한 스포츠 경기, 뉴스 등 생방송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데 유리한 방식이다. 영국 BBC가 처음 제안했으며 삼성전자가 2014년부터 성능 향상을 위한 테스트 등 기술 협력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럽 방송 표준 채택으로 HDR 기술의 주도권이 오픈 플랫폼 기술로 넘어  왔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유럽 시장 내 UHD HDR 방송에서 오픈형 기술이 사용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국가 방송 규격에 이 기준을  채택한 영국을 비롯해 2017년에는 DVB 규격을 기반으로 북유럽 3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에서 국가별 UHD 방송 기술 규격 결정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픈 플랫폼 HDR 기술은 참여 업체가 늘어날수록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국내외 방송사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HDR 기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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