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최태원 SK회장 면세점 대가성 밝혀지나

박근혜 대통령-최태원 SK회장 면세점 대가성 밝혀지나

기사승인 2016-12-15 09:43:42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SK 최태원 회장을 독대할 때 준비한 '대통령 말씀자료'에 '시내면세점 특허제도 개선 방안'이 들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뇌물죄의 판단 근거가 되는 면세점 대가성 여부에 의심이 더욱 커졌다.

당시 SK는 면세점 심사에서 탈락했지만 정부는 이후 면세점 사업자 재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독대했다. 당시 청와대가 준비한 대통령 말씀 자료에는 시내 면세점 특허제도의 개선 방안이 담겼다. 

기업들이 독대 직전에 현안 자료를 청와대에 제출한 사실은 밝혀진 바 있다. 대통령이 총수들을 위해 긍정적인 답변 준비를 한 것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SK는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경쟁에서 탈락해 이를 되찾으려 하던 시점이었다. 또 SK그룹이 미르재단에 68억원, K스포츠재단에 43억원 등 모두 111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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