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미성년자 성추행 칠레 외교관, 무관용 원칙 적용해 엄중 조치”

외교부 “미성년자 성추행 칠레 외교관, 무관용 원칙 적용해 엄중 조치”

기사승인 2016-12-19 17:38:25 업데이트 2016-12-19 17:38:39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외교부가 19일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의 현지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에 대해 “중대 비위에 관해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입장하에 철저한 조사 및 법령에 따른 엄중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복무 기강을 철저히 확립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공무원은 현지에서 한류 관련 등 공공외교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교관은 지난 9월 14살 안팎의 현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구실로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학생의 신고로 칠레 방송의 시사고발 프로그램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자신의 덫에 빠지다)는 다른 여성을 해당 외교관에게 접근시켰다. 그리고 12월 초 외교관이 여성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을 촬영, 현지시간으로 19일 밤 방영했다.

방송에는 외교관이 미성년자에게 성적인 표현을 하며 입맞춤하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미성년자의 손목을 잡고 강제로 집안으로 끌어당기는 장면이 실리기도 했다.

해당 방송사 관계자가 몰래 카메라를 통해 성추행 장면을 찍었다는 사실을 알리자 외교관은 ‘포르 파보르’(Por Favor.제발 부탁한다)를 연신 내뱉으며 허리를 숙여 사정하기도 했다.

칠레 검찰 당국은 이번 사건 조사에 착수했으며 외교부도 이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교관은 이미 직무가 정지됐고 조만간 국내로 소환할 예정이다. 

유지은 주 칠레 대사는 20일(현지시간) 피해 학생과 가족에 대한 사과와 한국에서의 철저한 조사 및 엄정 조치를 약속하는 사과문과 현지 한국 교민들을 상대로 하는 사과문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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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