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의 해임 통보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SBS는 19일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과 여명숙 위원장의 대화 내용을 담은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앞서 여 위원장은 지난 4월 차은택 씨 후임으로 문화창조융합 본부장에 임명됐으나 두 달도 안돼 그만뒀다. 당시 사임 이유를 두고 최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여 위원장은 "대통령 지시라며 김 전 장관이 해임을 통보했다"고 주장했으나 김 전 장관은 이에 관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날 SBS는 지난 5월 23일 서울 문체부 장관 사무실에서 김 전 장관과 여 위원장이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 김 전 장관은 "점심때 대통령이 전화를 주셨다"며 "대통령이 문화창조융합본부 어떻게 할 거냐고 상의하시려고 전화를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잘 일하고 있는 사람 데려놓고 괜히 이걸 시켜놓고 또다시 돌려보내라 하니 마음에 걸리셨던 모양이야"라고 말한 김 전 장관은 "'잘 말씀드리겠습니다' 하고 끊었는데 일단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아"라고 말하고 있다.
이후 1주일 뒤 여 위원장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직에서 사임했다. 해당 대화 내용에 관해 김 전 장관은 "VIP께서 전화를 직접 하신 게 아니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얘기했을 것 같지 않다"고 말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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