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케이블TV 업계가 내년 상반기 ‘원케이블’ 서비스를 시행하며 재도약에 나선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내년 4700억 원을 투자해 원케이블 전략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매출액 대비 20%에 해당하는 비율로 올해 투자 대비 1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역사업자의 한계를 서비스‧기술 통합으로 극복하고 소비자 편익 증대, 방송산업 선순환 구조 확립을 이루겠다며 지난 10월 원케이블 전략을 발표했다.
원케이블 전략 실현을 위해 우선 내년 1월 아날로그 방송 종료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시점 디지털 전환 완료를 목표로 MSO를 중심으로 아날로그 종료 시범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 결과 분석을 통해 아날로그 종료지역을 확대하고 UHD콘텐츠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가입고객 유형별로 시청권을 보장하는 방안과 아날로그 가입자 대상 특화 마케팅도 추진한다.
가입자 이사 시 불편 해소를 위해 VOD 승계도 가능해진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모션과 시스템 개발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타 권역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평생소장 VOD 등은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제약을 없앤다.
각종 생활편의서비스와 스마트홈 기반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TV시청에서 상품 구매까지 가능한 미디어커머스는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상반기 내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홈IoT(사물인터넷)과 홈케어 서비스는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케이랩스(KLabs‧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를 중심으로 시스템 개발과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사업자마다 다른 UI‧UX는 내년 상반기 카테고리 통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케이블TV 지역채널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공동 브랜드 ‘우리동네 우리방송’도 내년 1월부터 전파를 탄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홍보스팟 방영, 포스터, SNS 노출 등 홍보에 적극 나서고 론칭을 시작으로 지역기반 채널 특화서비스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케이블TV방송협회는 이번 원케이블 전략 실현을 통해 신규 인력도 전국에 걸쳐 약 400여 명 채용할 계획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배석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원케이블 서비스는 국내 유일 지역성구현 매체인 케이블TV의 특장을 더욱 살려 소비자 편익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비스 개선 뿐 아니라 결합상품 시장 안착, 인터넷 상호접속 제도, PP수신료 체계 등 현안 제도개선에도 힘 써 유료방송시장 전체 생태계선순환 구조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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