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으로 소비자 유혹하는 ‘중저가폰’…대표주자는?

상품성으로 소비자 유혹하는 ‘중저가폰’…대표주자는?

기사승인 2017-01-09 18:27:03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스마트폰이 생활 필수 소비재로 완전히 자리 잡은 가운데 최근 출시된 중저가 스마트폰들이 프리미엄급상품성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과거 스마트폰이 단순한 전화, 문자 기능 외에 인터넷 사용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앞세워 얼리 어답터(신제품기술 따위를 빨리 받아들이는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사용되던 것과 달리 최근 수년 동안 스마트폰은 빠른 속도로 일상생활에 침투했다.

국내에는 2015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면서 80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중저가 제품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이에 맞춰 SK텔레콤 전용 모델 루나등이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의 보급형 갤럭시 A’ 시리즈 등도 경쟁력을 더해갔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선전으로 루나S’, ‘등 대표적인 중저가 후속 제품들은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지만 올해 상품성을 다듬고 다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 ‘갤럭시 S’ 부럽지 않은 갤럭시 A’ 시리즈

먼저 삼성전자가 이달 공개한 2017년형 갤럭시 A’ 시리즈는 프리미엄 부럽지 않은 사양을 갖췄다. 5.7인치 갤럭시 A7’5.2인치 대화면의 갤럭시 A5’, 4.7인치 갤럭시 A3’ 3종으로 구성된다.

먼저 갤럭시 S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메탈 프레임과 후면 3D 글래스 디자인에 전후면 모두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AMOLED 디스플레이까지 더해 중저가 모델이라는 느낌을 지웠다. 색상도 블랙스카이’, ‘골드샌드’, ‘블루미스트’, ‘피치클라우드4종으로 취향별 선택의 폭이 충분하다.

여기에 갤럭시 S7 시리즈와 동일한 ‘IP68’ 등급 방수방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화면에 항상 시간 등의 정보를 띄우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등을 적용해 사용성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메모리 등도 일반적인 사용에서 무리를 느끼기 어려운 1.9GHz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2GB 이상의 RAM 사양을 갖췄다. 특히 갤럭시 A7과 갤럭시 A52015년까지만 해도 프리미업급 수준이었던 3GB RAM를 품고 있다. 이 같은 사양을 품고 출고가는 최대 50만원대(A7)로 책정될 전망이다.

SKT, ‘쏠 프라임으로 다시 한 번

2015TG앤컴퍼니와 기획한 루나로 중저가폰 열풍을 이끌었던 SK텔레콤은 알카텔과 손잡고 전용 모델 쏠 프라임을 선보였다.

쏠 프라임은 출고가 433400원에 유명 글로벌 기업 부품 탑재로 최고의 가성비를 추구한 모델이다. JBL 인증 3.6W 듀얼 스피커, JBL 정품 이어폰, 소니 ‘IMX298’ 카메라 이미지 센서, QHD화질의 삼성 AMOLED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쏠 프라임의 외관은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다. 메탈 프레임을 적용하고도 무게는 155g, 두께는 6.99mm에 불과하며 실제 손에 쥐었을 때 메탈 소재의 단단한 느낌이 프리미엄 제품을 연상케 한다.

여기에 측면에는 카메라 촬영, 사운드 조절, 애플리케이션 실행 등을 조작할 수 있는 붐키가 적용됐으며 메탈 프레임 디자인을 적용하고도 무게는 155g, 두께는 6.99mm에 불과하다. 실제 손에 쥐었을 때 메탈 소재의 단단한 느낌이 프리미엄 제품군을 떠올리게 한다.

희미해진 프리미엄경계

최근 출시된 중저가 스마트폰들은 그 사양 면에서도 향상된 모습이지만 소비자 첫인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메탈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고성능 카메라 등이 특히 눈에 띤다. 기본적인 만듦새와 일상적 기능에서 프리미엄 제품과 차별성을 느끼기 어려워진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12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국내에 선보인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P9’ 시리즈 등은 기존 프리미엄 제품의 경계를 한층 희미하게 한다.

독일 유명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한 컬러, 흑백 2개의 렌즈를 탑재한 듀얼 카메라로 촬영 품질을 극대화한 P9 시리즈는 2.5G+1.8G 옥타코어 프로세서에 3~4GB RAM, HD 디스플레이와 메탈 바디 등을 갖췄다.

P9 시리즈는 이 같은 사양을 갖추고 599500~699600원의에 출시됐다. 갤럭시 A 시리즈 등과 직접 경쟁하는 가격대와 사양이다. 

이처럼 다양한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넓어지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개념은 과거 고사양과 유려한 디자인 중심에서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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