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 사건 해결에 그룹 차원서 개입 의혹

한화 3남 사건 해결에 그룹 차원서 개입 의혹

기사승인 2017-01-10 15:41:39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씨의 술집 난동 사건에 한화그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씨는 술집 직원 2명에게 삿대질하며 소리를 지르고 폭행한 혐의로 지난 5일 새벽 4시 20분쯤 경찰에 체포됐다. 술에 만취한 김 씨가 새벽 6시쯤 술집 인근 파출소에서 경찰서로 이송됐을 때, 경찰에 폭행 피해자와의 합의서도 제출됐다. 

그런데 경찰 조사가 시작된 지 2시간도 지나지 않았을 때 합의금은 2명 합해 1000만 원으로 그 자리에서 오만원권 현금으로 지급됐다고 알려졌다. 한화그룹 상무급 임원 3명이 피해자에게 합의를 제안하고 직접 합의금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비서실의 연락을 받고 상무급 임원 3명이 경찰서와 파출소에 갔고, 상무 한 명이 합의 과정을 주도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임원들은 김 씨의 지인으로서 역할을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회사의 조직적인 개입이 아니라 개인적인 친분으로 도와준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특수폭행과 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동선 씨를 이르면 이번 주말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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