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설 풍속도] 물가 오르는데…설 선물세트, 이종 섞은 '콜라보' 인기

[바뀐 설 풍속도] 물가 오르는데…설 선물세트, 이종 섞은 '콜라보' 인기

기사승인 2017-01-13 09:26:41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김영란법과 물가 상승 여파로 고민이 깊은 유통업계가 이종 상품을 섞어 풍성하면서도 가격을 낮춘 혼합형 '콜라보' 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선물세트를 모아 선물세트 박람회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한자리에서 선보이기도 한다. 

홈플러스는 12일부터  29일까지 2200여 종의 선물세트를 마련해 ‘2017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실시한다. 이번 홈플러스가 준비한 설 선물세트는 ‘5만원 미만 선물세트’, ‘이색 선물세트’, ‘콜라보 선물세트’, ‘신선플러스 농장 선물세트’, ‘뜻밖의 플러스 선물세트’ 등 다양한 테마로 마련했다.

우선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인 점을 고려해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 설 대비 5% 포인트, 전체 90%로 늘려 총 2000여 종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는 샤브샤브용 소고기와 육수를 함께 담은 ‘샤브샤브 냉동세트’, 언양/광양식으로 양념한 ‘전통 양념 소불고기 냉동세트’, 수입조기로 구성한 ‘침굴비(긴가이석태)세트’,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인 ‘발렌타인 마스터스’, 유명 산지의 전복과 미역을 함께 담은 ‘완도 전복과 미역세트’를 종류별로 행사가 4만9900원에 판매한다. 

‘사과˙배˙한라봉 혼합 3종세트’, ‘명인 유영군 한과 2호세트’, ‘남해를 품은 남해안 멸치 세트’ 등은 종류별로 행사가 4만9000원, ‘상주 전통곶감 48입세트’(행사가 3만9900원), ‘프리미엄 건강열매 분말세트’(행사가 2만9900원), ‘햄프씨드를 품은 슈퍼곡물 5종세트’(행사가 1만9900원) 등도 있다.

이색 선물세트로 사과에 홍삼농축액을 삼투압 방식으로 넣어 홍삼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홍삼먹은 사과세트’(행사가 5만9000원), 저탄소 농업기술 적용으로 농자재 투입량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해 키운 배를 담은 ‘저탄소 배세트’(행사가 4만4900원), 1+ 등급 안심한우와 세계 3대 식재료 중 하나인 송로버섯 소금을 함께 담은 ‘안심한우 gourmet 냉장세트’(행사가 28만원)’가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상품을 함께 담은 ‘콜라보 선물세트’로는 ‘유명산지 진안수삼˙지리산 벌꿀세트’(행사가 8만3300원), ‘견과˙멸치 혼합세트’(행사가 3만9900원), ‘견과품은 곶감세트’(행사가 3만4900원), ‘키코로 프리미엄 오일˙소금 혼합세트(행사가 2만9800원)’, ‘건강밥상을 위한 멸치 혼합세트’(행사가 2만9900원)가 있다.

홈플러스 단독 상품인 ‘뜻밖의 플러스’ 선물세트로는 카놀라유, 골뱅이, 참치, 햄 등 인기 가공식품을 담은 ‘동원 혼합 V94호’(행사가 2만7860원), 아로니아 진액과 인기 액상차 3종을 복합 구성한 ’녹차원 아로니아세트 2호 1+1’(행사가 4만5000원) 등을 준비했다.

G마켓도 오는 26일까지 명절 선물세트 전용 브랜드인 ‘한수위’ 기획전을 열고, ‘한라봉과 견과’, ‘한우와 한돈’ 등 다양한 콜라볼레이션 단독 패키지를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G마켓은 설을 앞두고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한우와 돼지고기를 반씩 섞거나 과일과 수제잼을 함께 포장하는 등 각기 다른 상품을 한 세트로 묶은 일명 ‘콜라보’(혼합) 선물세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 상품으로 한우 등심과 채끝 각 400g,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을 각각 400g씩 혼합한 ‘한우 한돈세트(1.6kg)’를 9만7000원에 판매한다. ‘한우더덕 혼합세트 1호’(7만4900원)는 불고기500g과 국거리500g에 더덕400g를 혼합해 선보인다. 

과일을 견과나 건강즙과 혼합한 이색상품도 눈길을 끈다. ‘한라봉 견과세트’(3만9900원)는 제주 한라봉 8개와 호두, 아몬드 등 총 4가지의 견과를 혼합 했고, ‘예산 사과 배 수제잼 세트’는 사과와 배 각각 5개씩과 수제잼 2개를 혼합해 2만9900원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갈치와 고등어를 혼합한 ‘제주 직송 수산 세트 1호(2만 9900원)’, 천안 새싹 삼 10뿌리와 삼 진액 750ml 한 병을 조합한 ‘새싹삼 진액 세트(2만 9900원) 등 다양한 콜라보 상품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3kg 이하로 용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줄인 소포장 세트도 할인가에 선보인다. 국산 인삼 100%를 사용한 ‘홍삼 진과 선물세트(800g)는 40% 할인해 8만 9000원에 판매한다. 7~9과가 들어있는 2kg짜리 ‘제주 서귀포 한라봉’은 9900원, 1kg짜리 ‘완도 전복 세트(11~12미)’는 5만3900원이다. 기존 선물세트와 비교하면 용량과 가격이 거의 절반 수준이라 가성비뿐만 아니라 선택의 폭도 넓다.

G마켓 신선식품팀 박영근 팀장은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점점 오르고 있는 가운데 퀄리티 높은 품질에 가성비를 높인 선물세트를 마련하고자 여러 상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콜라보 세트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상품별 소량 구입을 원하거나, 이색 선물을 계획하는 분들께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영등포점 10층 문화홀에서 설 선물세트 박람회 ‘기프트 슈퍼쇼(Gift Super Show)’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축산, 수산, 청과 등 신선식품,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과 더불어 국내 6차 산업 선물세트 및 글로벌 소싱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본판매가 끝난 후에도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한 자리에서 선보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를 130여 품목 선보인다. 이는 행사장에서 선보이는 전체 선물세트 품목 수의 55%에 해당한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연계해 선보이는 국내 6차 산업 선물세트와 바이어들이 직접 해외에서 소싱에 참여한 글로벌 소싱 선물세트는 대부분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대표적인 6차 산업 선물세트는 ‘하동 생강먹은 도라지배즙’이 2만4000원, ‘무안 황토나라 원액양파즙’이 3만5000원, ‘서산 아로니아 세트3호’가 5만원 등이다.

바이어들이 직접 해외에서 소싱에 참여해 가격을 낮춘 글로벌 소싱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축산, 청과, 수산 상품군을 담당하는 바이어들은 지난 1년간 21개국을 방문하고, 상품을 직접 소싱해 가격을 20~50% 낮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태국 망고세트(9入)’가 4만9900원, ‘호주 와규 실속 정육세트’가 4만4100원, ‘랍스터 실속 세트’가 4만9900원이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 남기대 상무는 “설 명절을 2주 앞두고 본격적으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다양한 선물세트를 한 자리에 선보이는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라며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6차 산업 선물세트, 글로벌 소싱 선물세트 등 5만원 이하의 다양한 국내외 선물세트를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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