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민의 분노와 좌절, 그리고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의원은 이날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용감한 개혁’이라는 제목의 출마선언문에서 시대적 책무로 경제위기와 안보위기 극복을 꼽고 “밀린 집세 70만원을 남기고 자살한 송파 세 모녀, 컵라면이 든 가방을 남기고 구의역에서 숨진 비정규직 김모 군, 차가운 쪽방에서 폐지 수집으로 연명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등 불행한 국민이 없는 세상이 본인이 꿈꾸는 민주공화국”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 개혁과 정경유착을 발본색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권력과 재벌의 정경유착은 그 뿌리를 뽑아 법치를 바로 세우겠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르, K스포츠 같은 비리, 비선 실세 딸의 입학비리 같은 일도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보에서는 한미동맹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의 초석”이라며 “미국과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의 새로운 현안 과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하고 동맹을 더욱 굳세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20년 전 IMF 위기 때 ‘문제는 경제인데 결국 해답은 정치에 있다’는 깨달음으로 정치에 뛰어들게 됐다”며 “17년 전 정치에 뛰어들 때 결심했던 일을 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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