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네이버가 구글, 페이스북 등 외국 사업자의 광고 규제와 관련해 “국내 업체와 동등하게 대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6일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총괄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터넷 기업 광고 규제에 대해 “모바일 동영상 광고가 급증하는데도 구글, 페이스북 등 외국 사업자는 매출을 공개하지 않아 점유율도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동등하게 대우하는 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포털 등 인터넷 사업자에 광고가 집중되는 현상에 대한 규제안 연구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국내 사업자 역차별을 우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방송 등에 타 미디어에 비해 인터넷 기업으로 광고수익이 쏠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규제안 연구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이달 초 밝힌 바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한국 법인은 유한회사 법적 지위를 갖고 있어 구체적 국내 광고 매출 내용을 밝힐 의무가 없는 상태다. 이에 정부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개정을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유한회사는 외부 감사를 통해 매출 등 경영 정보를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이날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850억원, 영업이익 290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광고 매출 비중은 821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5.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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