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일부 온라인몰, '다이옥신 논란' 팸퍼스 기저귀 여전히 판매

이마트·일부 온라인몰, '다이옥신 논란' 팸퍼스 기저귀 여전히 판매

기사승인 2017-02-05 14:15:59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대형마트가 오프라인에서 팸퍼스 기저귀 판매를 중단했다고 선언했지만, 이마트 등 일부 대형마트몰과 소셜커머스 온라인몰은 여전히 팸퍼스 기저귀를 판매하고 있다.

4일 각사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이들은 다이옥신과 살충제 미량 함유로 문제가 된 팸퍼스 브랜드의 기저귀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몰에서는 자체 배송인 쓱배송으로 팸퍼스 크루저 3~5단계 기저귀를 6만19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제품을 선택하고 주문을 누르니 주문 페이지로 이동해 카드를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그대로 주문이 가능했다. 이마트는 팸퍼스 기저귀를 오프라인상에는 판매하지 않고 온라인상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앞서 전날인 4일 이마트는 아직 유해성이 밝혀지지 않았어도 소비자 정서와 관련해 당장 판매를 중단한다고 말혔다. 하지만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만 문제될 뿐 팸퍼스 크루저 등은 문제가 없어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 온라인몰도 팸퍼스를 그대로 판매했다. 온라인몰은 특히 문제가 된 '팸퍼스 베이비드라이' 기저귀를 집중 판매하고 있었다. 쿠팡은 자체 배송인 로켓배송으로 다양한 크기의 팸퍼스 베이비드라이 기저귀를 판매하고 있었다. 팸퍼스 기저귀만으로 한 페이지가 다 차고 모두 합쳐 7페이지가 됐다. 

위메프도 자체 배송인 원더배송으로 쿠폰까지 합쳐 팸퍼스 베이비드라이 등 기저귀 모음을 주요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티몬에서도 팸퍼스 베이비드라이를 꿀딜 적용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이들 온라인몰이 상품을 계속 유통하면 소비자들은 유해성 논란이 불거진 팸퍼스 기저귀를 사용할 수 있어 문제가 된다. 

다만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롯데닷컴에서는 팸퍼스 기저귀가 사라졌다. 

홈페이지상에서 마트와 택배몰을 따로 운영하는 홈플러스는 마트에서 검색했을 경우에는 모두 판매가 중단됐다. 택배몰의 경우에는 공식 입점된 피앤지만 제외하고는 사라졌다. 롯데닷컴과 롯데마트몰은 팸퍼스 기저귀가 온라인상에서도 모두 사라졌다. 

업계는 옥시와 유사한 유독성을 가진 가습기 살균제 PB제품을 제조해 사망자 이슈로 홍역을 치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대처가 다른 곳보다 빠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CJ몰과 현대H몰, GS샵도 팸퍼스 상품을 찾을 수 없도록 팸퍼스 기저귀 상품을 모두 검색어에서 삭제했다. 

소비자들은 선제적으로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한 일부 대형마트가 온라인상에서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다. 또 고객에게 인기가 많은 온라인몰에서도 조치가 늦은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 목동의 한 소비자는 "제품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판매를 안하겠다고 해 놓고서는 왜 판매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서울 신림동의 한 소비자도 "팸퍼스 기저귀를 모르고 쓰다가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프랑스 소비자 매체 ‘6000만 소비자’는 자체 조사 결과 프랑스 현지에서 판매되는 기저귀 12종 중 10종에서 다이옥신 등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중 국내에 정식 수입되는 팸퍼스 제품은 베이비 드라이다.

팸퍼스 기저귀가 논란이 되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논란이 된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제품뿐 아니라 한국P&G가 국내에 정식 수입하는 팸퍼스 크루저·액티브핏, 팸퍼스 뉴베이비센서티브·스와들러 센서티브 등 4개 제품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원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처음엔 논란이 된 제품만 조사를 하려고 했으나 기저귀에서 나온 유독 물질의 양을 일반인의 섭취량과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해 해명하는 한국P&G 측의 논리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수입되는 전 제품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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