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연간 연결 매출 1조4642억원을 기록, 최초로 연 매출 1조원 대를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게임, 뮤직 등 콘텐츠 플랫폼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4분기는 매출 4538억원, 영업이익은 38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16.0%, 전년 동기 대비 87.8% 증가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7%,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8.7% 상승한 2215억원이다.
‘프렌즈팝콘 for Kakao’, ‘쿵푸팬더3 for Kakao’, ‘데스티니차일드 for Kakao’ 등 4분기 런칭한 신규 모바일 게임과 ‘검은사막’, ‘에오스’ 등 PC 퍼블리싱 게임 매출 확대로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8%, 전년 동기 대비 63.4% 증가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0% 증가한 1069억원으로 집계됐다. ‘멜론’ 유료 고객의 확대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으며 로엔엔터테인먼트가 계열사에 편입되기 전인 2015년과 비교해 뮤직 콘텐츠 플랫폼에서만 연간 1036억원의 매출 상승이 확인됐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14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5% 상승했고 전년 동기 대비 7.9% 하락했다. 광고주를 위해 저효율 네트워크 광고를 제외하면서 발생한 자발적 감소분을 감안하면 전분기 대비 14.5%,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한 규모다.
기타 매출 부문은 커머스 매출이 견인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의 상품 판매 호조와 연말 성수기를 맞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매출 상승으로 기타 매출 총액은 90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7.4%, 전년 동기 대비 337.9%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는 ‘카카오드라이버’ 등의 서비스 마케팅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와 커머스 매출 상승에 의한 지급수수료 증가로 총 4157억원의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6.1%, 전년 동기 대비 85.1% 증가한 38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8.4%다. 당기순이익은 294억원을 기록했다.
연매출 1조원 대에 진입한 카카오는 올해 메신저 ‘카카오톡’의 진화와 인공지능(AI) 기술 연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카카오톡은 개인 간 대화의 영역을 넘어 콘텐츠,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를 꾀한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새로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는 주문, 예약, 상담, 구매가 가능해진다. 파트너들이 제작한 콘텐츠도 접할 수 있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개인 비서 역할까지 카카오톡에서 가능하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 연구 개발도 본격화된다. 지난 1일 초기 자본 200억 원 규모로 설립한 인공지능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중심이 돼 관련 핵심 기술의 개발과 투자가 이뤄진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접 카카오브레인의 대표이사를 맡아 인공지능 영역의 발전과 혁신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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