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남상수 (주)남영비비안 명예회장이 9일 0시 22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남영비비안은 ‘비비안’ 으로 유명한 여성 속옷 전문 기업이다.
남영비비안 창업주인 남상수 명예회장은 1925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났다. 남상수 명예회장은 우리나라에 속옷 산업이 전무했던 1957년 ㈜남영비비안을 설립하여 여성 속옷 사업을 시작, 남영비비안을 대표적인 여성 속옷 전문 기업으로 키워냈다.
또한 1954년 무역 회사인 남영산업(주)을 설립, 우리나라 무역산업의 초석을 마련한 무역 1세대다. 1954년 무역 회사인 남영산업(주)을 설립하고, 미국・유럽・일본 등지에 속옷과 스타킹을 수출했다. 일본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미국 시장을 공략해 큰 성공을 거뒀고, 1980년대에는 미국 시장에 연간 800만 장의 브래지어를 수출했다. 1970년대에는 홍콩 스타킹시장의 30%를 점유했다.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으로 24년간 재임했으며, 상공의 날 대통령 표창 및 금탑, 은탑, 동탑 산업 훈장, 수출의 날 산업 포장을 받은 바 있다.
남상수 명예회장은 평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특히 성장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이 향후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회사 창립 초기인 1976년에 재단법인 연암(然菴)장학회를 설립한 바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순 여사와 남석우 (주)남영비비안 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월 11일. 장지는 경기도 화성 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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