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면세점, 신규면세점 중 첫 흑자 전환

HDC신라면세점, 신규면세점 중 첫 흑자 전환

기사승인 2017-02-09 11:41:17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HDC신라면세점이 지난 1월 실적 집계 결과 532억원의 매출과 1억25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9일 HDC신라면세점에 따르면 비록 소규모이긴 하지만 소프트오픈(2015년 12월 24일) 기준으로는 1년 만에, 그랜드오픈(2016년 3월 25일) 기준으로는 10개월만에 1억 25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냄으로써 월 단위 손익분기점(BEP) 돌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규면세점 중 처음으로 월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 2016년 누계로 3975억원의 매출과 209억원의 영업 적자(잠정)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HDC신라면세점은 설명했다.

HDC신라면세점은 1월 월 단위 흑자의 여세를 이어가 1분기 영업흑자 달성을 단기 목표로 하고 있으며, 2분기부터는 매출과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DC신라는 올해 7500억원의 매출과 경상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불확실한 면세시장 환경 속에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초래하는 무리한 매출 외형 경쟁보다는 견실 경영을 통한 자체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했다"며 "이번 HDC신라면세점의 흑자전환 성과는 신규면세점 업계 전체의 경영기조가 외형 경쟁에서 내실과 수익성 확보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은 그동안 싼커(散客)를 중심으로 한 개별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마이스(MICE) 유치와 중국 파워블로거인 왕홍(网红) 초청 체험 행사를 개최해왔다. 특히 호텔신라의 맞춤형 마케팅 전략과 효율적 자원 배분, 강한 전문성을 지닌 조직 운영 등이 흑자 전환에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보테가 베네타’와 ‘구찌’, ‘불가리’, ‘버버리’ 등 대다수의 명품 브랜드가 문을 열었으며, 올 상반기에 ‘루이비통’을 오픈하면 디올, 펜디, 불가리 등 LVMH계열 브랜드 입점이 모두 완료되어 명품 면세점으로의 면모도 완벽하게 갖추게 된다.

HDC신라면세점 양창훈, 이길한 공동대표는 “오픈 1년 내에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선 것은 호텔신라의 세계적인 면세사업 역량과 현대사업개발의 쇼핑몰 개발 운영 역량 등 합작사의 시너지가 큰 힘을 발휘했다”며 “신규 사업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견실한 흑자경영 체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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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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