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롯데그룹이 검찰 수사 등으로 예년에 비해 두 달가량 미뤄졌던 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다음 주에 발표한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를 대체한 경영혁신실에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실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롯데그룹 및 계열사 관계자는 "현재로서 황 실장이 경영혁신실장이 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주 계열사별로 이사회가 끝난 이후 사장단과 임원 인사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화학 및 식품 계열사 이사회, 22일 롯데쇼핑 등 유통, 23일 호텔롯데 등 서비스 계열사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사회가 끝나는 대로 임원 인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황 사장이 경영혁신실장으로 선임되면 롯데그룹의 2인자로서 고 이인원 부회장의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황 사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당시 상무로 롯데그룹에 입사한 신 회장을 보좌해온 바 있다.
황 사장, 고 이인원 부회장과 함께 측근 3인방으로 불렸던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은 사회가치실현 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투명성·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유력한 가운데 준법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도 거론된다.
그룹의 조직개편안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의 컨설팅을 토대로 유통, 제조, 화학, 호텔 등 4개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유통 BU장은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정책본부는 기존 7개실에서 4개실로 축소되어 경영혁신실이 되고, 인원은 현 250명에서 150여 명으로 줄어들어 40% 정도 감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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