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개점 9개월만에 12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신규 면세 사업자 중 가장 빠른 기간 흑자 달성이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올해 1월 매출은 750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달 들어 하루 최고 매출이 52억원까지 치솟고, 2월 일 평균 매출이 38억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하는 등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하반기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티파니 등 본격적으로 시작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영업과 지드래곤, 전지현 등 한류스타를 앞세운 브랜드 마케팅의 성과, 다국적 개별관광객 증대를 위한 노력이 가시화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이달 버버리와 토즈가 영업을 시작, 3월에는 끌로에, 셀린느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잇달아 문을 열 예정으로 올 상반기 계획했던 일 평균 매출 4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간 매출 역시 신규 사업자 중 최단 기간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이 단순한 쇼핑 장소가 아닌 ‘명소(landmark)’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로 매장 구성부터 차별화를 추구했다. 매장 한복판에 2개층 높이에 달하는 대형 회전그네 작품(벨기에 출신 카스텐 횔러의 미러캐러셀, 2005년작)과 실외공간에는 설치 미술을 앞세운 도심 속 테마공원을 조성했다.
또 국내 최초 한국 전통 문화 편집숍 ‘신세계 기프트샵’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라인, 카카오 등 다양한 한류 캐릭터 상품만을 판매하는 공간을 구성했다. 또 TV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등 다양한 PPL(Product Placement)도 함께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써오기도 했다.
신세계디에프 손영식 대표는 “오픈 1년도 되지 않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모기업인 신세계의 유통 역량과 차별화를 향한 노력 때문”이라며, “다양한 차별화 컨텐츠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면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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