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SK텔레콤이 오는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국제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17’에서 스타트업‧강소기업과의 ‘융합형 전시’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MWC 2017에서 IoT(사물인터넷), 스마트홈, VR(가상현실) 등 ICT 분야 스타트업‧강소기업 8곳과 공동 전시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전시 주제에 맞게 SK텔레콤과 해당 기업들의 아이템을 융합 배치해 ‘뉴(new) ICT’ 생태계 조성의 초석을 다진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은 지난해까지 스타트업 아이템을 MWC 전시관 내 한 섹션으로 전시했지만 올해부터는 내부 구분을 없애고 공동 전시한다. 전시에 공동 참여하는 스타트업도 지난해 4곳에서 올해 8개 업체로 늘었다.
이로서 SK텔레콤이 선보이는 스마트홈 생태계는 제어 가능한 가전 품목 확대, 신선 택배 현황 확인까지 확대됐다.
‘TKS 세미콘’은 집으로 배달되는 채소‧육류 등의 신선 배송 구간별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무전원 온도센서태그를 선보이며 ‘비츠웰’은 전기 신호를 통해 유리창을 블라인드, 대형 스크린, 매장 제품 광고 등으로 활용 가능한 스마트 필름 ‘글래스테리어’를, ‘레온’은 곡면 등 자유로운 형상을 구현할 수 있는 ‘레온 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특히 SK텔레콤 전시관 외벽은 레온 LED 디스플레이로 구축돼 방문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열전소자 개발 업체 ‘태그웨이’는 사용자의 화면에 보이는 영상과 동기화 돼, 실시간으로 뜨거움‧차가움‧아픔 등을 사용자의 피부로 전달해주는 제품을 전시한다.
IoT 전시 공간에는 ‘스파코사’와 ‘솔루엠’이 장애인‧어린이 통학차량 등 위치 조회에 활용될 수 있는 GPS 위치 추적 웨어러블 기기 ‘지퍼’와 ‘키코’를 각각 선보인다. 시컴스는 실시간 전력 사용량 모니터링‧자동 전력 차단 등을 지원하는 ‘큐콘 플러그’ 등을 출품하고, ‘콘텔라’는 로라(LoRa) 서비스 인프라인 게이트웨이와 네트워크 서버를 전시한다.
이 중 스파코사는 SK텔레콤의 태국 IoT 시범사업에도 함께 진출해 오는 4월부터 태국 국민들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노인‧어린이 위치확인 등 IoT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전시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에 전시 공간 대여, 부스 설치 뿐 아니라 항공‧숙박료 등 행사 참가 경비를 제공하고 MWC 전시 기간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연계도 지원한다.
한편, 지난해 MWC 2016에서 SK텔레콤의 브라보 리스타트 3기 참여 업체 ‘닷’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를 공개한 이후 13개국으로부터 350억원 규모의 선주문을 받았다. ‘MWC 2016 상하이’에 SK텔레콤과 함께 참여한 ‘와이젯’과 ‘이지벨’도 차이나유니콤으로부터 각각 9억원씩 투자제안을 받는 성과를 이뤘다.
이재호 SK텔레콤 CEI 사업단장은 “SK텔레콤의 창업 지원과 양사 간 협력을 기반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이뤄내는 등 구체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번 MWC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