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에 긴장감 고조…재외국민 신변유의 요청도

중국 ‘사드 보복’에 긴장감 고조…재외국민 신변유의 요청도

기사승인 2017-03-03 20:51:58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반한 기류가 고조되면서 우리 정부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정부와 자유한국당은 사드 배치에 합의하면서 외교 채널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중국과의 마찰을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정은 이날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보복 등과 관련해 이달과 다음달 예고된 고위급 면담과 FTA 실무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특히 국내 기업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롯데그룹이 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한 이후 중국 당국이 한국 여행 상품의 판매를 금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지고 중국에서 한국산 차량이 벽돌로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반한 기류가 심상치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롯데그룹 중국 홈페이지는 해킹 공격을 받았고 롯데 제품 불매운동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따라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최근 상황 관련 재외국민 신변안전 공지를 게시하고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주의를 요청했다.

대사관은 최근 롯데그룹의 부지 제공 결정을 포함한 사드 배치 동향 등과 관련, 우리 국민들의 안전 관련 유의 필요성이 더욱 제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내 체류 또는 방문 중인 국민들에게 대중 밀집 지역이나 유흥업소 등 출입을 가급적 자제해 주길 당부했다. 

이날 유럽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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