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이 중국의 반발 기류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롯데그룹은 5일 오후 4시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중국 현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서 롯데그룹은 자사를 비롯한 중국 진출 기업의 피해와 기업 활동 위축에 대해 정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중국 전 주재원과 상시 대응체계를 갖추고 현지 고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한 롯데그룹은 해외 직원 6만여명 중 중국 고용 인력이 2만명에 달하는 만큼 현지 직원 정서 안정화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업계에 따르면 중국 소방당국은 소방안전법 위반을 이유로 랴오닝성 단둥시와 둥강시, 저장성 항저우시 등에 위치한 네 곳의 롯데마트 매장에 약 1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업계에서는 최근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이후 중국에서 반한 기류와 함께 롯데 제품 불매 분위기까지 돌고 있다는 점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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