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외신과 인터뷰서 "중국 철수 않겠다" 의지

신동빈 회장, 외신과 인터뷰서 "중국 철수 않겠다" 의지

기사승인 2017-03-24 10:04:49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우리(롯데)는 분명히 중국에서 계속 사업을 하기를 바랍니다."(We definitely want to continue our business in China)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 자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최근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보복 움직임과 관련, 중국 사업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신 회장은 롯데마트 영업정지 등 중국의 규제를 보고 "놀랐다.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롯데가 중국에 50억 달러를 투자했고, 현재 2만5000명의 직원이 현지에 근무하고 있으며, 중국 매출이 롯데 전체 매출의 10%에 이른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인터뷰에서 신 회장은 앞서 지난 1월, 이런 지정학적 논란(사드 관련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최순실 게이트' 관련 혐의로 출국 금지된 상태라 움직일 수 없었다. 그는 1월 중국 방문이 허용됐더라면, 이런 긴장을 풀 수 있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신 회장은 "(갈등 긴장 등이) 점차 사라지기를 바란다"(I hope it fades away)면서도 "해답은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갈등의 발단인 사드 부지 제공에 대해서는 "만약 정부가 우리와 같은 민간 기업에 땅(사드 부지)을 포기하라고 요청했다면, 우리에게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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