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호텔신라는 중구청과 함께 노후건물을 처거하고 진입로를 개선하는 등 한양도성 다산성곽길의 명소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호텔신라는 작년 3월 서울시로부터 승인 받은 서울 도심 최초의 전통호텔 건립을 위한 첫 일정으로 장충체육관과 성곽 사이에 있는 노후건물들을 철거하고, 서울 중구청과 ‘다산성곽길 예술마당 축제’를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서울의 대표적 문화재인 한양도성 다산성곽길은 그동안 난개발로 인한 노후 건물들이 진입로를 가로막아 접근이 쉽지 않았다. 3월 초부터 노후건물을 철거하면 4월 중순부터는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다산성곽길이 시원하게 드러나게 될 예정이다. 철거 작업이 마무리되는 5월말 이후에는 다산성곽길로 이어지는 진입로가 새롭게 조성되는 등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이번에 진입로가 새롭게 개설되는 '다산성곽길'은 서울시 중구 다산동과 남산 동쪽 능선에 걸쳐 위치한 총 길이 1.1㎞의 구간으로 한양도성 전체 18.6㎞ 중에서 주요 축성 시기별 성체(城體)의 모습이 원형 그대로 가장 잘 보존된 지역 중 한 곳이며, 도성의 시기별 축성사를 한 지역에서 조명해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또 호텔신라는 서울시 중구청·다산동 주민들과 함께 '제4회 다산성곽길 예술마당 축제'를 공동 개최한다. 오는 5월 개최 예정인 '제4회 다산성곽길 예술마당축제'에는 한양도성과 인근 갤러리, 예술공작소 등의 자원을 활용해 공연·공예·푸드·전시·전통놀이·성곽길 비경 포토·'각자성석' 바로알기 탁본 등 총 12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호텔신라와 다산동 지역주민이 함께 꾸며 내는 재능기부 행사 '성곽길 웨딩연(宴)'은 중구청과 호텔신라가 함께 예비부부 1쌍(雙)을 매년 2회 봄·가을에 열리는 다산성곽길 예술마당 축제 때마다 선발해서 신라호텔이 '전통 혼례'를 재해석해 구성한 야외 웨딩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서울 도심에 최초로 조성되는 전통호텔 건립의 시작으로 장충체육관 인근 다산성곽길 진입로의 오래된 건물들을 철거한다"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세계적 한양도성 성곽길이 관광 명소가 되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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