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스팸 74.6% 경로는 대량문자 서비스”…방통위, 사업자 개선책 요구

“문자스팸 74.6% 경로는 대량문자 서비스”…방통위, 사업자 개선책 요구

기사승인 2017-03-28 21:06:33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문자스팸과 음성스팸 대부분은 대량문자 서비스와 인터넷 전화를 통해 발송된 것으로 나타나 방송통신위원회가 해당 사업자들에 자체 개선책을 요구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하반기 휴대전화·이메일 스팸의 발송·수신량 등의 현황을 분석한 ‘2016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 상반기 대비 대량문자 발송 서비스를 통해 전송된 문자스팸이 222만건에서 243만건으로 9.4% 증가했으며 다우기술, KT, 인포뱅크, 스탠다드네트웍스 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요 스팸유통 경로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량문자 발송 서비스는 전체 휴대전화 문자스팸 발송량 중 74.6%를 차지했다.

휴대전화 문자스팸 유형으로는 도박(50.9%), 불법대출(15.1%) 등이 다수 발송됐으며 상반기 대비 도박스팸은 27만건 증가한 110만건, 불법대출 스팸은 16만건 증가한 33만건으로 집계됐다.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통해 480만건이 발송됐으며 유선전화로 299만건, 휴대전화로 80만건이 각각 발송됐다. 유형별로는 불법대출 스팸이 243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스팸은 695만건으로 상반기 1609만건 대비 56.8% 감소했으며 해외에서 국내로 발송된 이메일스팸은 3123만건으로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순으로 많이 발송됐다.

이용자 1인당 1일 스팸 수신량 조사 결과에서는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상반기(0.09) 대비 감소(0.07)했지만 휴대전화 음성스팸(0.10)과 이메일스팸(0.51)은 각각 상반기 0.08, 0.49건 대비 증가했다. 이메일 스팸의 경우 2일에 약 1건을 받는 수준이다.

또한 이동통신 3사의 스팸 차단율은 평균 83.8%로 상반기(87.6%) 대비 3.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불법 스팸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다. 상반기 대비 스팸 발송량이 증가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원인분석과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스팸 발송 경로 제공 주요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현장점검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음성스팸 실시간 차단시스템에 적용할 음성인식 기능을 개발해 내년부터 운영하고, TM(텔레마케팅) 광고 시 개인정보 수집 출처 고지의무 강화, 스팸방지 인식 제고를 위한 지역 순회 설명회 개최 등 기술·제도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할 방침이다.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이메일 스팸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제 스팸대응 협의체 ‘UCENet’ 가입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이메일 스팸트랩 시스템을 통해 탐지한 스팸 정보 공유 국가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신고와 탐지된 스팸을 분석 대상으로 이뤄졌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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