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공개했다. 시원하게 커진 화면과 얼굴인식 기능, S보이스를 강화시킨 인공지능 빅스비가 탑재된 야심작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에서 갤럭시S8 공개행사를 열었다. 영국 런던의 히어 이스트에서도 동시에 행사를 열고, 인터넷을 통해 실황을 생중계했다.
갤럭시S8은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18.5대 9 비율의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로 유려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Bixby)를 탑재했고, 지문·홍채·얼굴인식 센서를 장착했다.
일단 화면이 크다. 갤럭시S8은 5.8인치, 갤럭시S8플러스는 6.2인치의 QHD+(2960×1440)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각각 장착했다. 갤럭시S7(5.1인치)은 물론 갤럭시노트7(5.7인치)보다도 화면이 크다. 갤럭시S8 시리즈의 화면에는 '인피니티(Infinity·무한대)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화면을 키우면서 본체 크기를 유지하기 위해 갤럭시S8은 베젤을 거의 없앤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본체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83%로 높아졌다.
갤럭시S8은 10나노(nm) 핀펫 공정으로 양산되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퀄컴 스냅드래곤 835와 엑시노스 8895를 탑재했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10%, 그래픽 성능이 20% 이상 향상됐다.
지난해 하반기 배터리 발화에 따른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 사태로 소비자 신뢰를 크게 잃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출시를 계기로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로서의 실적과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1일부터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두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갤럭시S8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 갤럭시노트7에 적용했던 3500mAh(밀리암페어시)에 못 미치는 3000mAh로 후퇴했다.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를 의식한 안전성 강화 차원이라 할 수 있다.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