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남궁곤 전 이화여자대학교 입학처장이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으로부터 최순실씨와 정윤회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학 지원 가능성을 전해들었다고 증언했다.
남궁 전 처장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 심리로 열린 김 교수의 첫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5학년도 체육 특기자 전형 지원자들의 원서가 마감된 이후 김 전 학장을 만나 정윤회씨 딸이 이대에 지원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진술에 따르면 남궁 전 처장은 2014년 9월 김 전 학장으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들은 이후 정씨의 지원 사실을 확인하고 최경희 당시 이대 총장에게 구두로 보고했다.
남궁 전 처장은 김 전 학장으로부터 들은 말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아시안게임’, ‘승마 종목’, ‘유망주’, ‘정윤회씨 딸’ 등의 단어을 언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전 학장의 변호인은 남궁 전 처장이 “2015년 김 전 학장과의 대화 날짜도 기억하지 못한다”며 진술을 믿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 전 학장은 최 전 총장 등과 정씨를 이대에 부정 입학시키고 부당하게 좋은 학점을 받도록 한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남궁 전 처장은 당시 이화여대 면접 평가위원 교수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강조하는 등 정씨 부정 입학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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