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폰 배터리 더 오래 쓰는 ‘C-DRX’ 전국망 적용…“최대 45% 향상”

KT, 스마트폰 배터리 더 오래 쓰는 ‘C-DRX’ 전국망 적용…“최대 45% 향상”

기사승인 2017-04-12 14:01:16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KT가 네트워크를 통한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 향상 기술을 전국에 적용했다.

KT는 1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최대 45%까지 늘릴 수 있는 배터리 절감 기술 'C-DRX'를 국내 최초로 LTE 전국망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C-DRX는 배터리 용량을 물리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는 기술이다. 데이터 연결 상태에서 스마트폰 통신 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 데이터 송수신 주기를 최적으로 줄여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KT는 데이터 송수신 주기를 최적으로 줄여 이용자가 실시간 스트리밍 동영상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배터리 이용량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DRX는 국제 LTE 표준 기관인 3GPP에서 제정한 표준 기술로 이미 여러 통신사에서 구현, 적용한 기술이지만 데이터 서비스 품질 저하 문제로 본격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KT는 지난 2년간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 네트워크 최적화를 달성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KT는 여러 차례의 필드 테스트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치고 지난 1일 처음으로 전국 LTE 상용망에 배터리 절감 기술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KT LTE 가입자들은 별도의 단말 업그레이드 없이 배터리 사용시간 증대 효과를 받을 수 있다.

배터리 절감 효과는 스마트폰 모델, 배터리 열화 수준, 무선 환경, 설치된 앱 수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동일 조건에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CT 표준화·시험인증단체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8’ 모델로 배터리 절감 기술 적용 전후 배터리 절감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이용시간은 최대 4시간 27분(4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 환경에서 동일 서비스(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를 지속 이용한 테스트에서 C-DRX를 적용하지 않은 갤럭시 S8의 배터리는 최대 10시간 36분 지속된 반면, C-DRX를 적용한 경우에는 최대 14시간 24분간 지속됐다.

한편 KT는 ‘사람·기술’ 실현을 선언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KT가 지난 1월 출시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기 ‘기가지니’와 이번 배터리 절감 기술 전국망 적용은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3년간 1인당 LTE 데이터 트래픽이 260%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번 KT의 배터리 절감 기술 전국망 적용이 스마트폰을 더 오래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혁신 기술’로 차별화된 고객 만족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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