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2차 재판 출석…특검과 공방 치열할 듯

이재용 부회장, 2차 재판 출석…특검과 공방 치열할 듯

기사승인 2017-04-13 10:59:01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2번째 정식 재판이 13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날 이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고위 임원 5명의 속행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앞선 공판에서 시작한 서류증거(서증)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제출한 서류 가운데 피고인들의 동의를 얻어 증거로 채택된 것들이 법정에서 공개된다.

특검은 삼성그룹이 건네거나 약속한 금품 가운데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승마훈련 지원과 관련한 부분이 핵심이라고 보고 이 부분에 관련된 증거를 먼저 공개할 계획이다.

첫 공판에서 이 부회장 측이 혐의를 부인하며 특검과 첨예하게 맞섰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특검이 제출한 증거를 어떻게 볼 것인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는 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기 위해 최씨 측에 여러 명목으로 뇌물을 건네거나 약속한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기소됐다.

특검은 정씨에게 주거나 향후 주기로 한 승마훈련 지원금 135억원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2천여만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을 뇌물로 보고 있다.

앞선 재판에서 특검 측은 이번 사건이 전형적인 정경유착 범죄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 요청에 따른 대가성 없는 지원이자 기업의 정상적 활동일 뿐 경영권 승계와 무관했고, 독대할 때도 어떤 합의도 없었으며 당사자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는 논리를 폈다. 

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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