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5·9 장미대선'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17일부터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는 등 22일간의 뜨거운 열전이 막을 올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뚜렷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검증공방'에 돌입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는게 현재의 대선지형이다.
특히 문·안 후보가 후보등록 전 마지막 여론조사까지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불과 3주 남겨둔 이번 대선은 그야말로 '안갯속 혈투'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문 후보 측은 수직 상승세를 보였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조정국면을 맞았다고 보고 박빙 우세였던 판세를 이번 주 확실한 우세로 전환하겠다는 기세다. 문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내보이고, 캠프는 안 후보 측의 '버스떼기'에 대한 공세와 더불어 안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의 '1+1 채용 특혜'와 보좌진에 대한 갑질 논란, 구 여권으로 대변되는 적폐 정치세력이 안 후보를 지지한다는 프레임 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 후보 측은 호남에서 '안풍'을 일으켜 안 후보의 고향인 부산·경남(PK)과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동북(東北) 진군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전략이다. 범보수 후보들이 맥을 못 추는 상황에서 중도·보수층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극대화해 안 후보만이 대항마라는 인식을 확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초접전 양상인 문·안 대결이 결국 수도권의 2040세대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이를 집중 공략하는 한편,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슬로건으로 중도·보수층을 동시에 끌어안겠다는 복안이다.
한국당 홍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대한 종북좌파 프레임 속에서 문·안 후보를 각각 '위험한 후보' '불안한 후보'로 규정해 보수층을 결집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에게로 옮아간 보수층을 끌어오는 게 급선무다. 이를 위해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충청·강원을 집중 공략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바른정당 유 후보는 문·안 후보를 안보에 '오락가락'한 후보로 규정하는 동시에 자신이 '보수의 새희망'이란 점을 부각해 보수층 결집을 시도할 계획이다. 최근 시작된 TV 토론회를 비롯해 유 후보의 정책적 능력이 제대로 알려지면 지지율이 수직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당 심 후보는 자신이 조기대선을 만든 '촛불민심'에 가장 부합한다며 진심과 미래비전을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네거티브 경쟁을 최대한 자제하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정책과 자질, 리더십에 대한 검증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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