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영업정지 국면을 맞은 중국 롯데마트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영업정지에도 규정보다 많은 '정상 임금의 100%'를 꼬박꼬박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중국과 한국 롯데마트에 따르면 현재 중국 99개 점포 가운데 74개는 중국 당국의 소방 점검에 따른 강제 영업정지 상태이고, 13개는 자율휴업 중이다. 이처럼 약 90%인 87개가 문을 닫고 있고, 나머지 12개도 사실상 손님 발길이 끊겨 사실상 휴점 상태다.
실제로 이달 초·중순 70개가 넘는 영업정지 점포의 점검 기한이 도래했지만, 중국 당국은 여기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적된 사항을 고쳐서 영업 재개를 위한 현장점검을 계속 요청해도 점검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는 매출 손실만 거의 2000억 원에 이르렀고, 임금 등 고정비 지출에 따른 손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약 1만3000명인 중국인 직원에게 거의 100%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지인 평균 임금이 약 70만 원이니까, 영업정지로 매출 한 푼 없어도 한 달에 91억 원씩은 반드시 지출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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