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양평점, 영등포 격전지에 들어선 쇼핑과 휴식의 '4세대 매장'

롯데마트 양평점, 영등포 격전지에 들어선 쇼핑과 휴식의 '4세대 매장'

기사승인 2017-04-26 14:36:14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롯데마트가 27일 서울 상권의 최대 격전지인 영등포에 4세대 매장 트렌드를 총집결한 휴식공간으로서의 매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매장면적 1만 3775제곱미터(㎡, 약 4천 167평), 지하 2층 ~ 지상 8층 규모 단독 건물에 서울양평점을 오픈한다. 지난 2005년 6월, 구로점 오픈 이후 처음이다. 최근 서울에 오픈한 은평점(16년 12월, 서울시 은평구), 월드타워점(14년 10월, 서울시 송파구), 김포공항점(11년 12월, 서울시 강서구) 등은 모두 복합쇼핑몰 형태로 입점했다. 롯데마트는 거점매장인 서울 매장을 늘려 가기 위해 이곳을 무대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16번째 점포가 될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이 들어서는 곳은 서울 내 대형마트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서 반경 3km 안팎에 10여개의 대형마트가 위치한다. 반경 120m 내에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양평점을 비롯해 근접 상권인 반경 1.5km 내에는 홈플러스 영등포점, 이마트 영등포점, 빅마켓 영등포점 등이 위치하고 있어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26일 서울양평점에서 가진 프리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서현선 상무는 "지금까지의 매장은 저가경쟁의 1세대, 독자 PB브랜드의 2세대, 엔터테인을 가미한 3세대를 지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4세대 매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영등포 격전지에 마련된 이 4세대 매장에서 휴식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 상무는 "차별화된 도심 매장의 콘셉트는 쇼핑을 ‘일’이 아닌 ‘휴식’으로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롯데마트는 대형마트의 가장 중요한 공간인 1층을 도심 속 숲 공간으로 꾸며 한 개 층 전체를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재창조했다"고 말했다. 

‘어반 포레스트(Urban 4 rest)’라고 이름 붙인 해당 공간은 도심 속에서 ‘건강한’, ‘자연과 함께하는’, ‘좋은 사람들과 같이 공유하는’, ‘나의 스타일을 위한’ 네 가지 휴식(Rest) 가치를 제공하며, 도심 숲(Urban Forest)으로 읽힐 수 있도록 이름 붙였다.

고객이 정문을 통해 1층으로 들어서면 매장 전체가 나무, 담쟁이 덩굴 등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만나게 된다. 중앙에 자리 잡은 계단형 좌석은 바닥 높이를 다양하게 구성해 자유롭게 앉아 스크린에 비치는 자연 풍경을 감상하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자연 채광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오픈형 테라스를 적극 도입하는 한편, 매장 중앙에서는 피아노 연주가 들리며 은은한 식물향으로 작은 공원을 만들었다.

이처럼 숲 속 휴식 공간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대형마트에 최초 입점하는 커피 전문점인 폴바셋, 이태원의 식도락 소비자들이 즐겨 찾으며 방송인 홍석천씨가 운영하는 마이타이(태국음식), 인도 요리 전문점인 강가 등이 배치돼 휴식 공간과 어우러진다.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의 주요 고객은 대규모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여의도, 마포 등에 직장을 둔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30대 여성이다. 실제로 1차 상권으로 보고 있는 양평동, 당산동, 문래동의 20~30대 인구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8.8% 높다.  이들 젊은 층의 자연, 휴식, 힐링 등에 대한 욕구는 높으며 이에 따라 서울양평점 매장도 일반 대형마트 대비 내추럴한 요소를 강화했다.

불필요한 이동도 최소화하는 목적으로 1층에서 지하 2층으로 바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다.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2층에 도착하면 가로 5m, 세로 3m 가량의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가 눈에 들어온다.  디지털 사이니지란 움직이고 소리나는 일종의 옥외 광고판을 의미하며,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에서는 지하 2층을 비롯한 주요 포인트의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바다, 숲, 폭포 등 자연 풍경을 연상시키는 내추럴 영상들이 송출될 계획이다.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수산 매장의 수족관과 함께 설치된 ‘클린 클라스 스테이션’에서는 회를 뜨거나 참치 해체 작업 등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은 예다. 같은 층에 위치한 축산 매장에서는 기존 대형마트의 ‘원물 위주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스테이크에 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로운 시도도 진행된다.

이른바 ‘스테이크 스테이션’이라는 장소에서는 고기를 구매한 고객이 원할 경우 직접 구워주며 이를 매장에서 바로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거나 테이크 아웃처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마리네이드, 시즈닝 스테이크 등의 상품을 통해 집에서 프라이팬에 굽더라도 스테이크 전문점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매장 내 드라이 에이징(dry aging), 웻 에이징(wet aging) 전용 숙성고도 9대가 설치돼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가공식품 매장에서는 시리얼 전문존, 코코넛존 등 기존 대형마트에선 운영하지 않는 카테고리존도 운영된다.

유아식에서부터 유모차, 카시트까지 유아 관련 용품을 종합 취급하는 세계 최대 아기용품 전문매장인 베이비저러스(Babiesrus) 5호점도 약 265제곱미터(약 80여평) 규모로 들어서 육아에 관한 ‘원스톱 쇼핑 플랫폼’을 제공한다. 토이저러스(Toysrus) 40호점도 들어선다. 토이저러스 매장에는 주요 동선 상에 증강현실 포토존이 설치되며 해당 장소에서 ‘롯데마트 AR’ 앱을 통해 엘사, 아이언맨 등 인기 캐릭터들과의 사진 촬영이 가능해진다. 

무선 자동차, 드론 등을 직접 작동해볼 수 있는 시연 공간을 마련했으며 키덜트 완구 매니아를 위한 키덜트 존(Kidult Zone)도 들어서 1천 200여종의 키덜트 완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롯데마트의 기존 특화 MD도 서울양평점에 함께 들어선다. 힐링을 테마로 한 ‘페이지 그린’ 매장은 고객이 쇼핑 중간에도 편하게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 예상되며 자유롭고 세련된 데일리룩 스타일을 제안하는 ‘테’ 매장에서도 곳곳에 비치된 의자를 통해 여유로운 쇼핑이 가능하다.  

홈인테리어 생활 제안 매장인 ‘룸바이홈’에서는 셀프 인테리어 족들이 좋아할 프랑스 브랜드 조립가구, 친환경 침구 등을 판매하며, 주방용품 전문 매장인 ‘룸바이홈 키친’에서는 명품식기, 셰프용 주방용품 등을 선보인다. 애완용품 전문 매장인 ‘펫가든’에서는 강아지 캠퍼스, 코고는 고양이 등 온라인 애견, 애묘 전문몰의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며 언더웨어 특화 매장인 ‘보나핏’ 등도 함께 들어선다.

국내 최대 가전 양판점인 ‘하이마트’와 키즈 스포츠 시설인 ‘챔피언’도 서울양평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서울양평점은 쇼핑도 일로 여기게 된 상황을 극복하고자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재창조 하는 것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고객이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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