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5·9 장미대선의 사전투표율이 5일 오전 12시 기준 16.82%를 기록하며 이미 종전 최고치(12.19%)를 경신했다.
투표자수로는 714만7000명에 달해 이날 오후 6시 마감시간 기준으로는 1000만명에 육박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 추세라면 사전투표율은 20%를 넘기고, 사전투표자수 역시 100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사전투표는 2014년 6·4지방선거와 2016년 4·13 총선에서 실시됐는데 두 선거 모두 최종투표율은 사전투표율의 약 5배가 됐다.
6·4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1.5%였으며, 4·13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12.2%였는데 최종투표율은 각각 56.8%와 58.0%로 집계됐다.
전례에 비춰볼 때 선관위 예상대로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길 경우 최종투표율은 100%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선관위는 투표율 80%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무엇보다 본 투표일이 징검다리 황금 연휴 직후로 잡힌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본 투표일 전날인 8일 휴가를 내면 5∼9일 4박 5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고,, 2·4·8일 휴가를 내면 무려 11일간 연휴가 이어지는 까닭에 사전투표제를 이용한 유권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번 대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재보궐 선거라는 점도 투표 열기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5년마다 정기적으로 치르는 대선이 아니라 최순실 국정농단에 반발한 국민이 앞장서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한 후 치르는 대선이라는 점에서 '촛불민심'이 투표열기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