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HDC신라면세점이 2017년 1분기 1477억 5900만원의 매출과 11억 500만원의 영업이익, 11억 2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신규면세점 중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321.7%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을 이루며 신규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먼저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첫 월 단위 영업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월과 3월에도 꾸준히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016년 누계로 3975억원의 매출과 209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HDC신라는 올해 7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HDC신라면세점의 분기 흑자 달성은 호텔신라의 MD 및 물류 경쟁력과 현대산업개발의 쇼핑·관광 인프라 개발 역량, 유연한 조직구조와 효율적 자원배분 등 무리한 외형 경쟁보다는 견실경영에 주력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신규면세점 업계 전체의 경영기조도 ‘외형경쟁에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과 수익성 확보’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이 입점해있는 아이파크몰이 대대적인 증축으로 통해 올해 말까지 6만4000㎡에 이르는 면적을 추가 확보하고 새로운 쇼핑과 관광, 레저, 여가 시설을 들여온다. CJ CGV와 함께 ‘복합 한류 타운’을 건설 하는 등 대대적인 컨텐츠와 하드웨어 확보에 나서 HDC신라면세점 역시 큰 폭의 관광객 유입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동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용산에서 평창까지 직선 노선이 개통되면 올림픽 기간 많은 일본 관광객들이 용산을 경유해 평창 등 강원도 일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의 대규모 호텔단지 연계 프로모션과 KTX∙공항철도 등 대중교통 마케팅을 통해 용산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하게 된다.
HDC신라면세점은 “신규 면세점 최초로 분기 흑자를 달성한 것은 현대산업개발의 쇼핑몰 개발 운영 역량과 호텔신라의 세계적인 면세사업 역량 등 합작사의 시너지가 큰 힘을 발휘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 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견실한 경영 체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