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어린이 중심으로 IPTV 콘텐츠가 진화하고 있다. 아이들의 모습을 TV 화면에 담을 수 있게 된 데 그치지 않고 인기 캐릭터들과 실시간으로 뛰노는 것까지 가능해졌다.
KT의 하이퍼 VR은 TV와 연결된 스마트폰 등 촬영 객체를 추출해 실시간으로 VOD 영상과 합성할 수 있는 기술이다. KT는 이 ‘실시간 객체 추출‧합성’ 기술 특허를 취득해 독자 서비스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퍼 VR 기반 TV쏙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아이가 TV 화면 속에서 ‘뽀로로’, ‘핑크퐁’, ‘미니언즈’ 등 캐릭터들과 어울리고 화면에 보여지는 집안에서 함께 뛰노는 듯한 연출을 가능케 한다. 올레tv 채널 999번이나 ‘키즈’ 메뉴에서 실행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하이퍼 VR 기술은 아이들의 놀이‧학습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는 TV쏙 같은 키즈 서비스에 적합할 뿐 아니라 향후 스포츠, 게임, 피트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가족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IPTV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LG유플러스는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콘텐츠를 ‘U+tv’에 가상 채널로 편성, 검색 없이 리모콘 조작만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U+tv 유튜브 채널’ 서비스를 지난해 9월 출시했다.
U+tv 채널 900번대에 배치된 유튜브 서비스는 유아, 뷰티, 게임, 음악,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 BJ(Broadcasting Jockey)들의 방송을 TV로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유아 채널 비중이 크다. 902번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채널을 포함 전체 32개 채널 중 10개의 키즈 콘텐츠 채널이 제공된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유튜브 구독자 90만, 누적조회수 10억건을 기록한 방송이다.
이에 더해 기존 VOD 영상에서 지원되는 ‘구간점프’, ‘빨리감기’, ‘다시보기’와 같은 조작을 유튜브 채널에서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 역시 TV 속에 가족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U+tv 채널 999번의 ‘가족방송’은 스마트폰 앱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IPTV 전송‧재생할 수 있는 실시간 방송 서비스다. 1대 전송과 동일한 데이터 요금으로 최대 50대의 친구등록 IPTV에 사진‧영상을 동시 송출할 수 있으며 현재 이용자 수는 약 100만명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중 가족방송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동영상앨범’ 기능과 캐릭터 놀이 등을 추가해 가족과 아이들이 보다 즐겁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2015년부터 ‘B tv 키즈존’을 서비스 중이다. ‘뽀로로’, ‘라바’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별 메뉴를 구성하고 아이들의 반복 시청 습관에 착안한 구간반복 등을 지원하는 키즈존 전용 플레이어도 제공한다.
특히 B tv를 켜자마자 키즈존으로 바로 진입이 가능토록 해 아이들이 성인 콘텐츠 등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관리할 수 있고 시청 중 캐릭터가 등장해 “오늘은 몇 편만 보자”고 말하는 등 어린이의 올바른 TV 시청 습관을 돕기 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T버스터’, ‘꼬마로봇 로니’ 등 독점 투자작을 수급하고 ‘좀비덤’, ‘놀이터구조대뽀잉’, ‘갤럭시키즈’, ‘지파이터스’, ‘뾰족뾰족 포크가족’, ‘레이디버그’ 등의 애니메이션‧키즈 콘텐츠를 독점 서비스해왔다. 올해에는 ‘타오르지마 버스터’, ‘뚝딱맨’, ‘꼬마농부라비’, ‘스페이스벅 스페셜편’ 등을 신규 독점 콘텐츠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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