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우리나라 여성들의 몸매가 서구화되면서, 20대 여성의 가슴 사이즈 또한 C컵 이상(C~E컵)의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한 발표에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속옷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정확한 가슴 사이즈를 측정해주고 전문적인 속옷 피팅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했던 연간 캠페인 ‘2017 Find Your Fit (파인드 유어 핏)’ 의 결과를 발표했다.
좋은사람들은 컨설팅 결과 전체 연령대에서 A컵이 38%, B컵과 C컵 이상이 각각 33%, 28%를 차지해 아직까지는 A컵의 비율이 가장 높으나, 2014년 대비 A컵의 비율은 약 13%p 감소한 데 비해 C컵 이상의 비율은 약 12%p 증가해 한국 여성들의 가슴 사이즈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20대 여성의 C컵 이상 비율은 34.14%(D와 E컵 10.18% 포함)로, 34%를 차지한 B컵과 31.75%를 차지한 A컵을 제치고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 2014년 21%였던 C컵 이상 비율은 약 13%p 증가한 데 비해, A컵은 45%에서 점차 감소해 올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0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는 보디가드, 예스, 섹시쿠키 등 자사 브랜드의 전국 매장에서 다양한 연령대 여성 고객들이 참여했으며, 총 참여자 수는 6500여 명으로 2014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이 결과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급속도로 퍼지고 통계에 의문을 갖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통계가 과연 이를 대표하는지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일부 여성들은 사이즈를 정확하게 알고 싶어하는 수요가 A컵 여성보다 B 이상의 여성들이 더 많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익명의 네티즌은 "A컵보다는 사이즈가 애매한 여성들이 상담을 받기 때문에 이 같이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다"며 "2년만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난 것을 쉬이 납득하기는 어렵다"라고 의문을 품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체중 대비한 사이즈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서구화된 식단 보다도 성형수술이 늘어난 것으로도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보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은 "그동안 사이즈를 A로만 알고 잘못 알고 입었던 사람들이 많아서 이렇게 나타날 수도 있다"며 "작아도 탑이나 언더바스트 기준으로 재면 한 치수씩 올라간다"고 설문 결과를 뒷받침해 주기도 했다.
한편 캠페인 기간 동안 속옷 전문 어드바이저가 직접 여성 고객의 가슴 사이즈를 측정하고 속옷 추천 및 브라 선택법, 착용법 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좋은 사람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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