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위드미, 간판 바꿔달고 이마트 등에 업나

이마트 위드미, 간판 바꿔달고 이마트 등에 업나

점포 운영 디자인 바꾸고 24시간 체제 전환…이마트 아이덴티티 심는다

기사승인 2017-06-14 05:00:00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이마트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위드미가 6월 안에 사명 변경과 리모델링, 24시간 체제 전환을 검토하며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위드미는 이달 안으로 위드미의 사명과 운영 시스템, 점포 디자인을 바꾸며 신세계 이마트 계열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하게 한다.

위드미의 새 이름은 이마트의 'e'를 연상케 하는 'e24'나 '이마트24'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는 이미 'e24'라는 상표를 등록해 놓기도 했다. 이마트와의 연관성을 의도적으로 배제해 왔던 위드미를 신세계 계열의 대표 편의점으로 자리잡게 하겠다는 것이다. 

위드미는 점포 리모델링과 24시간 영업도 진행한다. 그동안 점주들에게 로열티가 없고 위약금이 없고, 24시간 영업을 요구하지 않는 '3無'' 정책을 써 왔으나 5년 계약을 맺고 24시간 영업을 약속하면 무이자로 1000만원을 대출해주기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연한 노란색과 파란색 바탕의 간판도 이마트가 내세우는 특유의 컬러인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위드미 신규 점포들은 내부도 이미 인테리어를 이마트 특유의 느낌으로 손질하고 있다. 아울러 CI도 바꾸면서 전체적인 이미지를 바꿀 예정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앞서 지난 31일 고양 킨텍스에서 "위드미 점포수를 앞으로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며 "(확장에 대한) 획기적인 방법이 고려되고 있다. 1개월 안에 깜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말 기준 점포수가 2109개로 편의점 중에는 5위다. 지난해 358억원 적자에 이어 올 1분기에도 1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시장에 안착하게 한다는 판단 아래 외형 확대는 점쳐 키워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과 이마트, 대형몰 등에 모두 입점하면서 점포 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고, 계열사인 스타벅스가 그러했듯 직영점 중심으로 세를 넓히면서 시장에 안착시킨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위드미 가맹점주를 일부 이마트의 정규직 직원으로 고용하는 방법도 점쳐지고 있다. 이마트가 최근 일부 가맹점주를 이마트 정규직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 직영점 위주 업태로 나가기 위한 포석이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위드미는 자체개발 상품인 PB상품을 적극 개발해 히트상품을 쏟아낸다는 계획이다. 이미 자리를 잡은 피코크와 노브랜드를 적극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노브랜드 전문점'을 위드미로 확장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규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편의점은 24시간 운영이 가능한데다 소규모로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업태"라고 설명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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