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김성수, 이경민 기자] 심판 매수 사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전북현대모터스 전 스카우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숨진 스카우터가 최근 전북현대모터스 구단 관계자들을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7분께 전주시 장동 전주월드컵경기장 서문쪽 2층 13번 출입구에 목을 매 숨진 전북현대 전 스카우트였던 A모(50)씨가 이틀전인 지난 14일 구단 관계자들과 만난 것으로 유족 등을 통해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당시 만난 구단 관계자들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가 경기장에 들어온 시간과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현장에서 A씨의 휴대폰을 수거해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를 분석하고 있다.
A씨는 전날(15일) 오후 10시쯤 축구 관계자인 지인과 마지막 통화를 했고, "미안하다"라는 문자내역도 휴대폰에 남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목을 맨 장소는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사무실과 곧바로 연결되는 통로이다.
한편 지난 해 5월23일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고 수백만원을 K리그 전직 심판에게 건넨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후 전북현대를 떠난 A씨는 같은 해 9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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