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쾌재를 부르고 있다.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6’와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이 지난 7일 국내에 출시한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데스티니6는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1위에 올라 16일까지 순위를 지켰다. 매출 순위에서도 2014년 출시 이후 꾸준히 2~3위를 지켜온 ‘세븐나이츠’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매출 1위 자리는 넷마블이 지난해 내놓은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굳게 지키고 있다. 2위 역시 넷마블의 ‘모두의마블’이며 세븐나이츠는 4위다. 이로써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1~4위는 모두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이 차지한 상태다.
넷마블은 해외에서도 호재를 맞고 있다. 지난 14일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대만, 홍콩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에 오른 데 이어 4개국 양대 마켓 인기게임 1위를 차지했다.
출시 3일 만에 아시아 11개국 구글플레이 순위에 나타난 리니지2 레볼루션은 대만‧홍콩에서 최고 매출 1위, 태국‧싱가포르 2위, 필리핀 6위에 올랐다. 인기 순위는 대만, 홍콩, 태국, 싱가포르 4개국에서 1위, 필리핀 2위, 말레이시아 3위다.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1개월여 만에 매출액 2000억원을 기록한 효자 게임이다.
넷마블 자회사인 넷마블네오에서 에픽게임즈의 ‘언리얼4’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해 당시 모바일 게임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수준의 그래픽과 오픈필드를 구현, ‘모바일 MMORPG 시대’를 본격화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스티니6의 인기도 수려한 그래픽과 완성도 덕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알파카게임즈가 개발한 데스티니6는 귀여운 SD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3D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구성이 깔끔해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터치·드래그 조작 방식의 전투로 기존 턴제 수집형 RPG보다 역동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했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모바일 게임의 인기 지속과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5000억원을 올렸다. 지난달에는 시가총액 14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게임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를 밀어내고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와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 IP를 기반으로 각각 모바일 MMORPG 게임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매출 규모 1위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대작 모바일 RPG’를 통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다음달 27일 글로벌 3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불리언게임즈의 액션 RPG 최신작 ‘다크어벤저3’를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21일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계승하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을 오는 21일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의 흥행가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사전예약 400만을 기록한 기대작 리니지M을 선보이고 넥슨의 다크어벤저3까지 합류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의 ‘판’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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