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옛 재단 이사회 "자진폐교 결정에 다른 의도 없다"...지역 교육계 반발에 진화

서남대 옛 재단 이사회 "자진폐교 결정에 다른 의도 없다"...지역 교육계 반발에 진화

기사승인 2017-06-21 16:17:43


[쿠키뉴스 전북=고민형 기자] 서남대 자진 폐교 결정에 대해 전북지역 교육계 등에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옛 재단 이사회가 추가 입장을 내며 진화에 나섰다.

학교법인 서남학원 옛 재단 이사회는 지난 20일 서남대 자진 폐지인가 신청서과 학교법인 서남학원 해산인가 신청서를 교육부에 접수한 것과 관련해 "자진 폐지 신청이 마치 다른 의도를 가지고 신청한 것처럼 일부에서 폄하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전격 부인했다.

옛 재단 이사회측은 "학령인구 격감 등으로 더 이상 정상화가 불가능해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폐지하려는 것"이라며 "어떤 다른 의도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밝혔다.

옛 재단 이사회측이 학교의 자진폐교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역 정치권과 지역민, 교육계 등이 재생을 위해 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타 학교가 인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옛 재단 이사회측은 대학폐지 인가 신청 자격 여부에 대해 "이미 교육부에서 종전이사회가 공문으로 신청이 가능함을 밝힌 바 있다"면서 "관련법에 따라 설립자와 종전이사는 그들이 설립한 대학을 스스로 폐지하려는 것은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조속히 폐지인가가 처리돼 교직원들의 200억 원으로 추산되는 밀린 임금을 청산하고, 학생들은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수업을 이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옛 재단 이사회 측은 "폐지되는 서남대 재·휴학생은 편입을 원하는 대학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교육부와 협조해 인근대학 동일 또는 유사학과로 전원 편입되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이들이 학업을 계속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며 재학생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한편 교직원을 포함한 학생 학적부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운영하는 폐쇄대학 통합학사관리시스템에 이관해 제 증명 발급 등이 불편이 없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gom21004@kukinews.com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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