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년 원장의 15년간 이어진 전북대 후배 사랑...'뭉클'

김형년 원장의 15년간 이어진 전북대 후배 사랑...'뭉클'

기사승인 2017-06-21 16:38:31

[쿠키뉴스 전북=고민형 기자] 15년간 한 해도 쉬지 않고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는 이가 주위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형년 인천중앙가축병원장(67·전북대 수의학과 67학번)이다.

그가 이번에도 장학금 2천만 원을 들고 모교인 전북대를 찾았다.

그는 2003년부터 수의학과 후배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장학금 기부를 시작했다.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5년째 그가 보내온 사랑만도 어느 덧 3억1000만 원에 이른다.

전북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동물병원을 운영해 온 그는 병원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히자 모교 후배들에게 사랑을 베풀것임을  다짐했다.

학창 시절 대학에서 장학금 등을 받으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을 마쳤기 때문에 응당 이를 모교와 후배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2003년 첫 해, 그는 평소 생각에만 그치고 있던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리고 2,000만 원의 장학금을 대학에 보내면서 현재까지 사랑을 잇고 있는 것이다.

이날 전북대는 이남호 총장을 비롯한 본부 보직자들이 참석해 발전기금 기탁식을 열어 그를 맞아 수년 째 보내준 애정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전북대는 김 원장의 소중한 뜻을 기억하기 위해 수의대가 있는 익산 특성화캠퍼스 첨단 강의실을 ‘김형년홀’로 아로새겨 예우하고 있다.

이날 기탁식에서 김형년 원장은 "나름 어려웠던 학창시절, 대학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을 기억하며 우리 후배들은 그러한 시간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에서 시작된 일이 많은 세월이 흘렀다"며 "많은 후배들이 매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나의 마음이 더욱 풍족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gom21004@kukinews.com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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