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변호인 “항소할 것…법리적 문제 있어”

최순실 변호인 “항소할 것…법리적 문제 있어”

기사승인 2017-06-23 21:53:32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이화여대 부정 입학, 학사 비리 등 혐의로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최순실씨 측이 선고 결과에 불복, 항소 의사를 밝혔다.

23일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판결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만 변호인 입장에서는 사실인정이나 법리적 문제가 있어 쟁점이 선명하게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최씨의 심경에 대해서는 “최경희 총장 등 이대 관계자들이 실형을 받아 죄송하고 정말 마음이 무겁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딸 정유라씨와 공모해 이대 총장에게 부탁해 부정 입학했다는 법원의 사실인정에 무리가 있다고 본다”며 “중간 고리로 지목된 김종도 대학에다 정유라가 입학 원서를 냈다는 것만 얘기했지 이렇게 해달라고 증언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딸 정씨의 지원을 알린 것은 맞지만 부정 입학까지 요구하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 변호사는 또 검찰이 정씨에게 세 번째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같은 사람에게 세 번이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호소했다.

전날 최씨가 변호인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검찰의 항의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딸 동향이 어떤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가 본 것 같은데 외부와 연락을 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며 “변호인 팀에서는 반성하고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변호사는 최씨가 다음주 열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입장을 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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