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인수…“미래기술 연구 가속”

네이버,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인수…“미래기술 연구 가속”

기사승인 2017-06-27 14:02:10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네이버가 미국 제록스로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한다.

네이버는 XRCE 사원협의회가 인수 협약을 최종 승인했으며 남은 인수 절차에 따라 올해 3분기 내에 인수가 완료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1993년 설립된 XRCE는 프랑스 그르노블 지역 외곽에 위치한 첨단기술연구센터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같은 미래기술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송창현 네이버 CTO(최고기술책임자)는 “XRCE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진들이 대거 포진한 제록스의 주요 연구소 중 한 곳으로 네이버의 미래기술 연구 방향과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연구 개발에 있어 상호 연계와 시너지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등 AI 기술에 대한 XRCE의 높은 연구 성과들이 네이버랩스가 주력하는 AI·딥러닝, 3D 매핑, 로보틱스 등 ‘생활환경지능’ 기술 연구들에 더해져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브 후버 제록스 CTO는 “XRCE에서 진행된 대부분의 연구는 제록스의 서비스 사업을 지원하는 데 집중했으나 서비스 사업이 별도의 회사로 독립한 만큼 더 이상 제록스의 전략을 따르지 않는다”며 “제록스는 이번 결정을 통해 향후 나아가고자 하는 사업 분야에 최적화된 연구개발(R&D)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록스는 기술 연구를 통한 혁신을 기업 전략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으며, 팔로알토 리서치센터(PARC)와 제록스캐나다연구소, 프랑스 오바뉴의 잉크젯 프린팅 연구 등과 같이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제품 개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국내에서 검색 서비스를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라인’, ‘스노우’ 등 글로벌 서비스를 선보여 왔으며 기술연구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인공지능, 자율주행,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등 미래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XRCE 인수를 계기로 기술 기업으로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와 제록스는 제록스가 보유한 기존의 XRCE의 지적재산권 사용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XRCE 소속 연구원 80명은 네이버랩스 소속으로 연구를 이어가게 된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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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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