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삼성·노키아와 3.5GHz 5G 시연 성공…“모든 대역 기술 확보”

SKT, 삼성·노키아와 3.5GHz 5G 시연 성공…“모든 대역 기술 확보”

기사승인 2017-06-28 15:39:48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SK텔레콤이 삼성전자, 노키아와 3.5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5G 주파수 대역인 3.5GHz는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고 전파 도달거리도 넓은 5G 통신을 위한 최적 주파수 대역으로 꼽힌다. 초고주파수 대역이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는 유리하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비교적 짧다는 한계를 가짐에 따라 6GHz 이하 저주파수 대역 통신 기술이 주목을 받는 것.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을 위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국제표군기구 3GPP에서 현재까지 합의된 5G 표준규격을 기반으로 3.5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수 있는 기지국 장비, 시험용 단말, 가상화 코어 장비 등을 공동 개발했다.

양사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연구실에서 기존 LTE 대비 4배인 60KHz 부반송파 간격, 데이터 손실률을 최소화하는 채널 코딩 기술(LDPC 코딩), 초저지연 통신 기술 등 5G 표준규격에 부합하는 기술을 활용해 3.5GHz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노키아와도 3.5GHz 대역 5G 기지국 장비와 시험용 단말을 공동 개발하고 분당 사옥 인근에서 진행한 실외 시연에서 Gbps급 속도 구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주파수 묶음(CA) 기술을 도입해 대역폭을 확장하고 이동 시 서비스 속도, 품질 등도 측정하는 등 향후 3.5GHz 망 구축을 위한 실측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시연으로 기존 초고주파수에 저주파수 기술까지 확보한 SK텔레콤은 주파수별 활용 가능한 대역폭과 특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5G 망을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는 도심 지역에는 28GHz를, 그 외 지역에는 3.5GHz 망을 운용하거나 28GHz와 복합 망을 구성하는 등 통신 환경에 맞는 최적의 망을 구현할 방침이다.
 
또한 자율주행차,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봇, 인공지능(AI) 등 5G 기반 서비스 특성에 맞춘 주파수 활용도 가능하다. 자율주행차, 재해 복구 로봇 등 이동을 많이 하고 안정적인 통신이 필수인 서비스에는 3.5GHz를, 대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AR, VR 등 미디어 서비스에는 28GHz를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서울 강남, 분당, 영종도 등에 28GHz 대역 5G 시험망을 구축한 바 있다. 앞으로는 3.5GHz 통신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통신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고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 3.5GHz 대역 시연 성공으로 5G 상용화를 위한 모든 주파수 대역 통신 기술을 확보했다”며 “대역별 5G 기술 향상은 물론 서비스 연동과 표준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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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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